허리케인 '아이작' 비상…동남부 비상사태 선포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알라바마주는 26일 허리케인 '아이작'이 접근함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플로리다주는 하루 앞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아이작이 루이지애나주 해안과 뉴올리언스 방향으로 서진할 것이라고 예보하고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아이작은 최대 풍속이 시속 60마일로 열대성 폭풍 급이지만 29일 새벽께 멕시코만 북부 해안에 도달하면 최대 풍속이 시속 270마일에 달하는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허리케인 애틀랜타 비껴간다 주중 2~4차례 비올듯 이번주 미 남부에 상륙하는 허리케인 '아이작'이 애틀랜타를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인 '아이작(Isaac)'은 아이티, 쿠바를 지나 플로리다로 접근하면서 허리케인급으로 격상됐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애틀랜타를 비껴가면서 오히려 심각한 가뭄상태인 애틀랜타에는 오히려 약간의 '단비'를 뿌리고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신문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아이작이 내륙 지역으로 북상함에 따라 애틀랜타에는 2~4인치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애틀랜타에 큰 태풍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태풍의 진로가 넓고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아이작은 2005년의 카트리나와 비슷한 진로를 보이고 있으며, 카트리나 당시에는 애틀랜타에도 16번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작'은 지난 2010년 대지진의 여파에서 아직도 복구중인 아이티를 강타해 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한 이로 인해 멕시코만 에너지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물론,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오늘부터 3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도 일부 취소·연기되는 등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아틀란타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