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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 '홍수비상', '아이작' 서서히 이동…일부 한인가정 고립

28일 밤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아이작(Isaac)’은 세력이 약화됐지만 ‘느림보 이동’으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9일 오후 3시(이하 LA시간)를 기해 아이작을 1급 허리케인에서 한단계 낮은 열대 폭풍으로 격하했다. 하지만 진행속도가 전날 시속 10마일에서 5마일로 떨어지면서 더 오랜 시간 많은 비를 퍼붓고 있다. AP는 “길이 호수고, 호수가 바다가 됐다”며 물폭탄이 떨어진 루이지애나주 상황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물과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오후 5시 현재 4000여 명이 대피했고 75만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아직까지 정확한 인명ㆍ재산 피해는 공식 집계되지 않았다. 주정부는 “구조가 불가능한 위험한 지역에 구조요원들을 보낼 수 없다”며 피해 파악이 어려운 실정을 전했다. 이날 가장 큰 피해는 뉴올리언스 남쪽 저지대인 ‘플라커민스 패리시’였다. 지역 전체가 물에 잠겨 주민 30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주 방위군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집 지붕 위에 있던 60~70여 주민들을 소형보트로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일부 한인들이 고립됐다. 이은실 뉴올리언스 한인회장은 “침수 지대인 라플라스에 살고 있는 한인 두 가구 다섯 명이 대피하지 못했다”면서 “통화에서 두 집 모두 방에까지 물이 찼다는데, 경찰이 진입을 막아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행히 카트리나 이후 새로 쌓은 18마일에 달하는 저지대 범람 방지용 제방이 아직까지 버티고 있다. 그러나 수위가 높아지면서 수압도 올라가고 있어 주 정부는 붕괴사태를 막기 위해 빠르면 30일 제방에 구멍을 뚫어 압력을 낮출 계획이다. 아이작은 루이지애나주 상공에서 천천히 북상해 31일 새벽 아칸소에 이를 전망이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12-08-29

"아이작 때문에 오히려 단결…11월 선거 반드시 승리하겠다"

연방 하원 원내 총무인 케빈 맥카티 연방하원의원은 29일 탬파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폭풍 아이작 때문에 첫날 행사가 축소돼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공화당원들은 단결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곳에서 보여준 열정과 단결된 모습을 11월 선거까지 이어가 반드시 승리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트 롬니 후보는 미국의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비전과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와 잘못된 의료정책을 중단시키고 자녀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공립교육 시스템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카티 의원은 일명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개혁안을 예로 들어 "이 안이 적용되는 순간 현재 메디케어 가입자는 치명적인 의료 공백을 갖게된다"며 "롬니 행정부가 들어서면 메디케어를 살리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은퇴자와 저소득층 가정들이 의료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에 따르면 의료보험개혁안이 시행되면 메디케어.메디캘 환자에게 병원을 지정해줘 전문치료를 받는 기회가 사라지며 각 지역에 설치된 소규모 보건소도 폐지된다. 맥카티 의원은 "나의 꿈은 또 공화당의 꿈은 우리의 후손들에게 지금보다 나은 제도를 물려주는 것"이라며 "이 같은 공화당의 꿈과 비전에 미 전역의 한인들이 동참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부 서열 3위인 맥카티 의원은 가주 베이커스필드 출신이다. 그는 2002년 베이커스필드 지역을 관할하는 32지구 가주하원의원으로 선출돼 6년간 활동하다가 2007년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가주 정부도 오바마 행정부 못지 않은 비대한 정부에 비싼 세금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한 그는 "이번 11월 선거를 계기로 삼아 가주도 변할 것을 믿는다. 한인 유권자들도 지지해달라"고 부탁했다. 장연화 기자

2012-08-29

느림보 '아이작' 폭우 뿌리며 피해 키워…시속 5~6마일 속도로 이동

<속보>허리케인 ‘아이작’이 29일 뉴올리언스를 관통하며 다시 한 번 물폭탄을 뿌렸다. 전날 아이작이 상륙함에 따라 루이지애나주정부는 29일 뉴올리언스 외곽 패리시(행정단위)들 주민 3000여명에게 소개령을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급속히 늘어난 강물로 고립된 주민 수십 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 지역에는 ‘카트리나’ 이후 144억 달러를 들여 미시시피강을 따라 133마일에 걸쳐 최고 12피트에 이르는 제방을 새로 쌓았으나 아이작이 시속 5~6마일의 워낙 느린 속도로 진행하며 비를 뿌리고 있어 일부 지역은 펌프로 물을 뽑아내는 속도가 수위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미 일부 지역이 10인치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고 최고 20인치를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바비 진달(공화) 루이지애나주지사는 제방 전체에 대한 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해 플레이크마인스 패리시의 동쪽 제방 일부에 구멍을 뚫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이 이날 오후 아이작을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등급을 낮췄으나 침수피해는 카트리나 때보다 더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허리케인·폭풍을 경험한 이 지역 주민들도 이구동성으로 “이처럼 느리게 이동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침수피해뿐만 아니라 29일 오후 8시 현재 약 20만 명의 뉴올리언스 주민을 포함해 70만 명의 루이지애나 주민이 단전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올리언스한인회 이은실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제(28일) 저녁부터 전기가 끊어진 것이 가장 고통스러운 점”이라며 “외부 소식도 접하기 어렵고 휴대전화도 차량 배터리를 이용해 충전시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케너·메테리·웨스트뱅크 등 한인들이 밀집된 지역은 비교적 고지대로 침수피해가 크지 않고 한인의 부상이나 인명피해도 없다”며 “오늘(29일) 밤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기수 기자

2012-08-29

허리케인 '아이작' 본토 상륙…'카트리나 악몽' 뉴올리언스 도시기능 마비

허리케인 ‘아이작’이 ‘카트리나’의 땅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28일 오후 8시를 기해 ‘아이작’이 루이지애나로 상륙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상륙 7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루이지애나 동남부의 플레이크마인스 패리시로 상륙한 아이작은 반경 200마일의 거대한 세력을 형성하며 90마일 가량 떨어진 뉴올리언스를 유령의 도시로 만들었다. 뉴올리언스에는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뉴올리언스는 공항이 폐쇄되고 철도와 시외버스도 운행이 중단됐다. 관광객들도 모두 호텔 내에 머무는 등 긴장감이 팽배했지만 이미 카트리나의 피해를 경험한 지역답게 대부분 주민들이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2시를 기해 1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아이작은 풍속이 시속 80마일에 달하는 강력한 위력을 보이고 있다. 시속 135마일에 달해 3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됐던 카트리나보다는 위력이 다소 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동속도가 시속 10마일 정도로 느려 장시간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 상륙 후 진로를 틀어 미시시피·테네시·켄터키·오하이오주 쪽으로 북동진했던 반면 아이작은 아칸소·미주리주 방향으로 북진하다 31일 오후부터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리노이·인디애나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루이지애나주에 이어 28일에는 미시시피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박기수 기자

2012-08-28

아이작 상륙 앞둔 루이지애나…주민 1만명 피해 피난 행렬

허리케인 '아이작'의 상륙 전날인 28일 루이지애나에서는 1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의 피난 행렬이 각 도로들을 메웠다고 CNN이 보도했다. 1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됐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태풍이라는 예보에 따라 28일 현재 강제대피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주민들은 속속 집과 지역을 버리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다. 7년전 이 지역을 강타한 카트리나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채워넣던 마이클 린치(52)씨는 "주변에서 다들 괜찮을 것이라는 말에 고민하다가 결국 대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태풍이 불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카트리나 당시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면서 "목숨을 걸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올리언스시내 공항은 폐쇄됐고 버스 열차 등 대중교통도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비행기편이 여의치 않게되자 공항을 찾은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굴리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아이작의 영향으로 멕시코만 일대 미국 원유 생산 업체들은 하루 원유 생산량의 93.28% 천연가스 생산량의 66.7%를 줄였다고 미국 정부가 28일 밝혔다. 아이작으로 피해가 커지면 생산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멕시코만 일대에서는 미국산 원유 가운데 23%가 생산되며 천연가스 생산량도 전체의 7%를 차지한다. 아이작이 미국에 상륙하기전 휩쓸고 간 카리브 국가 아이티에서의 사망자가 19명으로 늘어났다. 또 인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이번 폭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24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인근 도미니카에서도 사망자 수는 애초 2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아이티와 도미니카 양국에서 약 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십만 명이 사망한 지난 2010년 대지진의 복구 작업이 아이티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고 난민들이 임시 캠프 텐트촌에서 생활하고 있어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구현 기자

2012-08-28

'아이작' 1급 허리케인으로 강화, 뉴올리언스 향해 이동…시속 75마일 강풍 동반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8일 정오(이하 현지시간)를 기해 열대성 폭풍 ‘아이작’의 등급을 1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아이작’ 중심부의 최고 지속 풍속은 이날 오후 시속 75마일 가량이다.  기상 당국은 온화한 멕시코만에서 힘을 키운 ‘아이작’이 29일 새벽께 루이지애나주 남동부 늪지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작’의 상륙 예상 시점은 2005년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덮친 지 정확하게 7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해상에서 최고 등급인 5급까지 발달했고 3급일 때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했던 ‘카트리나’와 비교했을 때 ‘아이작’의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뉴올리언스 당국도 강제 대피령을 발동하지는 않았지만 “1등급 허리케인도 충분히 인명피해를 낼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외출을 삼가도록 당부했다.  연방 재해대책 관리들은 뉴올리언스 인근의 제방들이 ‘아이작’보다 강한 허리케인에도 견딜 만큼 강화됐다고 말했다.  미 육군 공병단도 140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받아 실시해 온 홍수 대비 공사가 대부분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트리나’ 당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손쓸 틈도 없이 물난리를 겪었던 저지대 주민 수천명은 아예 다른 지역으로 대피하고 있다.  NHC는 ‘아이작’이 만조와 겹치면 루이지애나 남동부 해안과 미시시피 해안에 최고 3.6m까지 수면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 등 4개 주는 ‘아이작’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뉴올리언스의 루이암스트롱 국제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는 결항됐고, 철도와 시외버스도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타이슨 푸즈나 샌더슨 팜스 같은 남부 지역 축산업자들 역시 비상용 발전기와 연료를 준비하는 등 허리케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농장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 농장의 온도가 너무 높아져 가축들이 집단 폐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멕시코만 인근 주민들에게 재해 당국의 정보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2012-08-28

카트리나 7주년 되는 날…이번엔 아이작 초비상

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28일 늦게 혹은 29일 새벽 미국 멕시코만 연안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보로 이 지역 주민들은 7년 전 카트리나의 악몽을 떠올리며 속속 집을 비운 채 떠나고 있다. 26일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앨라배마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날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지역으로 상륙한 아이작이 루이지애나주 해안과 뉴올리언스 방향으로 서진할 것이라고 예보하고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27일 낮 현재 최대 풍속 시속 7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아이작은 미시시피 강 입구에서 남동쪽 310마일 지점에 도달했으며 시간당 14마일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아이작은 이날 밤 바람 속도가 시간당 75마일로 빨라지면서 허리케인으로 격상하고 28일 오후 11시에서 29일 오전 11시 사이에 상륙할 즈음에는 최대 풍속 100마일 안팎의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륙한 지 꼭 7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에 이 일대 주민들은 당시의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2005년 뉴올리언스 등을 강타한 카트리나는 18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백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냈다. 기상 당국은 강풍이 아니라 범람이 가장 우려할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천천히 움직이는 이 대형 폭풍이 바닷물을 해안으로 밀어올리고 이미 축축한 땅에 18인치의 비까지 퍼부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민들에게 의약품과 식량 물 기타 물품 등을 준비하라고 독려하고 뉴올리언스 인근 세인트 찰스의 5만3천여 주민에게 폭풍이 닥치기 전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뉴올리언스 남쪽 100마일 지점에 있는 그랜드 섬의 주민들에게는 소개령이 내려진 상태다. 한편 아이작이 통과한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선 모두 8명 도미니카공화국에선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이티는 2010년 발생한 대지진 이후 아직 완전한 복구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 피해가 컸다. 아이티 민방위청은 8세 소녀가 집 벽이 무너져 목숨을 잃었고 6세 남아는 임시 텐트 대피소에서 사망했으며 51세 여성은 나무가 집 지붕 위로 쓰러져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2012-08-27

아이작에 관심 뺏길라…공화, 또 허리케인 '악몽'

공화당 전당대회의 최대 적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니라 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되고 말았다. 공화당이 4년 전인 2008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이어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전당대회도 '허리케인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개막일인 27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레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전당대회 개회만 선언한 뒤 수분만에 곧바로 휴회했다. 27일로 예정됐던 미트 롬니 대선 후보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 추대행사 등 주요 일정은 다음날인 28일 오후로 연기됐다. 공화당 측은 그저 기상 당국이 대피.소개령을 내리는 최악의 기상 조건이 아니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전당대회 흥행을 계기로 미트 롬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노리고 있는 공화당으로서는 단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도 아쉬울 판인데 언론의 관심이 아이작으로 더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CNN방송은 이날 대표 앵커인 앤더슨 쿠퍼와 솔리다드 오브라이언을 허리케인 피해 예상 지역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CNN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두 남녀 앵커가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탬파가 아닌 뉴올리언스로 향했다는 것은 허리케인 쪽이 '뉴스 비중'이 더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NBC방송도 메인뉴스 앵커인 브라이언 윌리엄스를 탬파에 남겨두는 대신 주말 메인뉴스 진행자인 레스터 홀트와 게이브 구티에레스 탬런 홀 등으로 구성된 특별취재팀을 뉴올리언스에 파견했다. 이밖에 ABC방송은 이날 오후 템파베이에 '월드뉴스' 진행자인 다이앤 소여를 투입해 태풍 특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시청자들이 정치연설로 가득한 공화당 전당대회보다는 '제2의 카트리나' 가능성이 있는 허리케인 현장을 생방송으로 지켜보기를 원할 것"이라면서 공화당의 흥행 실패 가능성을 점쳤다. 특히 일부 언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허리케인 이후 뉴올리언스 등을 직접 찾아 피해 지원활동을 지휘할 경우 공화당 전당대회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롬니 후보에게는 '악몽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복례 기자

2012-08-27

한국은 태풍…미국은 허리케인…'볼라벤'-'아이작' 상륙 비상상태

한국은 태풍, 미국은 허리케인. 한미 양국이 늦여름 기상 재해로 인해 비상상태에 빠졌다. 한국은 28일 새벽(한국시간) 제 15호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이 제주도에 몰아치며 정전과 시설물 파손 등 갖가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 ‘볼라벤’은 제주에 이어 목포 인근 해상을 거쳐 북상했고 인천기상대는 28일 오전 7시를 기해 서해5도를 포함한 서해 중부 전해상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했다. 또 서울 기상청은 28일 서울에 내린 태풍주의보를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태풍경보로 격상해 발령했다. ‘볼라벤’은 이날 오후 2∼3시 서울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접근하면서 서울에 초속 20∼3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29일까지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루이지애나 주는 26일 허리케인 ‘아이작’이 접근함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지역으로 상륙한 아이작이 루이지애나주 해안과 뉴올리언스 방향으로 서진할 것이라고 예보하고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아이작은 최대 풍속이 시속 100㎞로 열대성 폭풍 급이지만, 29일 새벽께 멕시코만 북부 해안에 도달하면 최대 풍속이 시속 169㎞에 달하는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작이 통과한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선 모두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계속 북상한 아이작으로 인해 멕시코만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아이작이 멕시코만 연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9일은 지난 2005년 뉴올리언스 등에서 1천8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 상륙 7주년과 겹친다. 주민들은 또 꼭 7년 전 뉴올리언스 등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해 1천8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백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낸 ‘카트리나’의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012-08-27

허리케인 '아이작' 비상…동남부 비상사태 선포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알라바마주는 26일 허리케인 '아이작'이 접근함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플로리다주는 하루 앞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아이작이 루이지애나주 해안과 뉴올리언스 방향으로 서진할 것이라고 예보하고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아이작은 최대 풍속이 시속 60마일로 열대성 폭풍 급이지만 29일 새벽께 멕시코만 북부 해안에 도달하면 최대 풍속이 시속 270마일에 달하는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허리케인 애틀랜타 비껴간다 주중 2~4차례 비올듯 이번주 미 남부에 상륙하는 허리케인 '아이작'이 애틀랜타를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인 '아이작(Isaac)'은 아이티, 쿠바를 지나 플로리다로 접근하면서 허리케인급으로 격상됐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애틀랜타를 비껴가면서 오히려 심각한 가뭄상태인 애틀랜타에는 오히려 약간의 '단비'를 뿌리고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신문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아이작이 내륙 지역으로 북상함에 따라 애틀랜타에는 2~4인치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애틀랜타에 큰 태풍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태풍의 진로가 넓고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아이작은 2005년의 카트리나와 비슷한 진로를 보이고 있으며, 카트리나 당시에는 애틀랜타에도 16번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작'은 지난 2010년 대지진의 여파에서 아직도 복구중인 아이티를 강타해 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한 이로 인해 멕시코만 에너지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물론,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오늘부터 3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도 일부 취소·연기되는 등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아틀란타 중앙일보]

201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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